참다래는 맛과 영양소가 가장 우수한 과실이지만 일정 기간 동안 후숙(後熟)을 거쳐야 제맛을 맛볼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참다래 주산지인 보성에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참다래 후숙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군과 전남 참다래산학연협력단(단장 목포대 박용서 교수)은 최근 조성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참다래 재배 농가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다래 에틸렌 후숙기 개발 및 후숙과에 대한 현장적용 시연회ㆍ시식회를 가졌다.

전남 참다래 산학연협력단은 지난 5년간 에틸렌 처리를 통한 후숙 연구를 통해 기존 후숙 참다래에 비해 당도가 0.8% 높아지면서 총 페놀함량 증가로 항산화도 25%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후숙기 처리를 거쳐 이틀후에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후숙과를 개발, 참다래 유통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 임동식 소장은 “올해 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가와 법인체에 참다래 에틸렌 후숙시설과 고품질 과실 기반을 조성하면 맛과 기능성이 차별화된 후숙과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학교급식 및 병원 환자식 등의 새로운 시장 확보가 가능해져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의 참다래 재배 면적은 156ha로, 연간 3200여t 을 생산해 9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선상근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