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랭킹 1위를 고수 중인 ‘쎈돌’ 이세돌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이세돌은 4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11년 상금랭킹에서 지난해 총 7억7400여만원을 벌어들여 4억1800여만원을 획득한 박정환 9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원을 거머쥔 이세돌은 춘란배에서도 우승했고 후지쓰배에서는 8강에 오르는 등 세계기전에서 활약했다.

2005·2007·2008·201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상금왕을 차지한 이세돌은 2008년 자신의 역대 최다상금 기록(7억1930만원)도 새로 썼다.

2위에는 후지쓰배(1500만엔), GS칼텍스배(7000만원)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이 올랐다. 지난해 국내기전에서 세 차례 우승한 최철한 9단이 4억1000여만원으로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원성진 9단은 2억7000여만원으로 4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2연패를 일군 박영훈 9단은 2억3000여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2011한국바둑리그에서 포스코LED를 우승으로 이끈 강동윤 9단은 1억8000여만원을 벌어 6위에 자리했다.

반면 2010년 상금랭킹 2위였던 이창호 9단은 1억5600만원을 벌어 7위에 그쳤다. 2001년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등 1995년 이래 상금랭킹 1위만 10차례를 차지한 이창호는 지난해에는 22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하면서 수입이 급감했다.

여류 기사 중에서는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하고 정관장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박지은 9단이 7500여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