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동료와 함께 바둑을 두면서 날려보내죠.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데는 바둑만 한 것이 없거든요.”

‘제20회 광일(光日)배 광주·전남 직장 바둑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포스코팀(최영호·정장효·이도연)은 이번 대회까지 5차례 참가해 2번 우승했고, 지난 2009년에는 단체전 우승에 이어 나란히 개인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팀원들 모두 광양시바둑협회 이사로 활동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평소 전투바둑을 즐기는 장장효씨, 전투와 실리를 겸한 최영호씨, 실리와 형세판단이 빠른 이도연씨가 서로 장단점을 배우며 연습한 결과다. 특히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이도연(28)씨는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4전 3승을 거둘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선보였다. 4회째 참가하고 있는 장장효(47)씨는 “팀원 모두 부서와 나이는 다르지만 바둑이라는 취미로 뭉쳤다”고 말했다.

팀의 맏형인 최영호(56)씨는 “광주·전남에서는 직장인 대항전이 광일배가 유일해 그 의미가 깊다. 좀처럼 대회 참여 기회가 적어서 아쉽다”며 “앞으로도 광일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인기자 k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