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반동안 기사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자신의 고별무대가 될 TV아시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벌어진 제2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저우허양 9단에게 백으로 28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8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인적으로 당분간 마지막 대회가 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던 이세돌은 대국 시작 전에 관계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 휴직 사태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19기부터 2년연속 우승을 했던 이세돌은 이로써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같은 날 열린 1회전에서 이창호 9단은 일본대표로 출전한 유키 사토시 9단에 백으로 116수만에 불계승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창호 9단은 11일 중국의 쿵제 7단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ㆍ중ㆍ일 공영방송인 KBS, CCTV, NHK 주최대회 우승, 준우승자가 대결하는 TV아시아바둑대회 우승상금은 250만엔(약3천200만원)이다. 결승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