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존재하는 동안 영향을 받는 가장 강력한 두 요인을 꼽으라면 시간과 공간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고 공간을 떠나 살 수 없다. 그 가운데 공간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AI가 발달하고 디지털이 활성화될지라도 공간의 중요성은 부각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많은 이들이 휴일이나 연휴 때면 교외로 나간다. 아담하고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에 들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드라이브를 하다가도 눈에 띄는 카페가 있으면 그곳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과 쾌적함을 누리고자 하는 욕망은 점점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늘어날 것이다.

오선미 숭실대 경영대학원 이미지 경영학과 겸임교수의 ‘공간 이미지 경영’은 공간 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지금까지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총괄감독 등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

책에는 3평 가게부터 대형 매장에 이르기까지 사업 성공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이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부터 공간 목적에 따라 이미지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공간은 비즈니스라는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본다. 즉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그것에 맞는 그릇이 구비되지 않거나 그릇이 더러우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1부에서는 공간 개념에 대한 사례 등이, 2부에서는 공간 이미지 경영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공간 구성, 공간 배치와 동선 등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만날 수 있다.

<비엠케이·2만97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