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3선을 노리는 서삼석 의원 아성에 누가 도전장을 내느냐가 관심 거리다.

서 의원은 민선 3·4·5기 무안군수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쌓아온 의정활동 경험, 농촌 지역구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해결 능력 등으로 지역 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총선 득표율(76.96%)도 이같은 지역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차례가 넘는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뒷짐지고 지켜보는 정치인이 아닌, 농민 대신 소리치고 부딪혀주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문제점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등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상당하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전남도당위원장 등을 지내며 다져놓은 탄탄한 조직력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 의원 아성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는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병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백 전 행정관은 신안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두 차례 총선에 도전한 바 있다. 백 전 행정관은 지역에 터를 잡고 살며 지역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안 출신인 김 부의장도 지역에 상주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파고들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 미래기획단 부실장을 맡는가 하면,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도 강조하고 있다.

20대 총선부터 무안과 신안에 영암이 포함됐지만 내년 총선에 나설 영암 출신 후보로 나서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 점은 향후 민주당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총선에서 영암 출신 후보들이 얼굴을 알렸던 것과 달리, 현재로서는 뚜렷한 후보군이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국민의힘에서는 황두남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검토중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