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은 23일 청사 부지에 조성한 ‘광주경찰 추모공원’에서 전사·순직 경찰관 추모비 제막식을 열고 희생을 기렸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전사·순직경찰 유가족 40명을 비롯해 신임 임용환 광주경찰청장, 김태봉 광주시 자치경찰위원장, 광주시경우회·광주시 6·25참전경찰유공자회·경찰유가족회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경찰청은 앞서 2018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선배·동료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별관 건물 내 ‘광주경찰 추모관’을 조성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추모탑과 추모비를 갖춘 추모공원을 새롭게 마련했다.

추모공원에 세워진 추모탑은 5개의 기둥으로 무등산 입석대를 형상화했다. 전체적으로는 추모비가 추모탑을 감싸 안은 모습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산화한 경찰 영웅들이 광주를 감싸 안아 지켜주기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

추모비에는 경찰 창설 이후 광주권 경찰서에서 전사·순직한 경찰관 253명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추모공원에 모신 경찰 선배님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광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그리운 가족을 기릴 수 있도록 추모공간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광주경찰 추모공원은 열린 공간으로 누구나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