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11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개원식과 함께 열린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인 5월 11일을 2019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정부가 주최해 왔다.

올해 기념식은 ‘하늘을 여는 빛, 새로운 길을 잇다’란 주제로 열린다.

황토현 승전고를 상징하는 대북 공연과 함께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작가가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장면을 그려낸 영상으로 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린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4명과 천도교, 기념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또 국악인 송소희씨와 청소년 합창단의 기념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행사 개최지인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공원 개원식도 열린다.

정부는 2014년부터 3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만1329㎡(약 9만1000평) 규모로 황토현전적지에 공원을 조성했다. 사적295호인 황토현전적지는 1894년에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첫 승리를 거둔 곳이다.

기념공원에는 전시관·추모관·연구동 등의 시설과 함께 전국 아흔 개 지역에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을 상징하는 ‘울림의 기둥’ 90개가 세워져 있다.

정부와 정읍시는 기념공원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갑오선열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체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후 참여자 3694명과 유족 1만2613명을 찾아 유족으로 등록했다. 갑오년 유적으로 확인된 378개소에 대해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관련 유적·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