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중 사회경제동아리 활동수익금 120만원 기부
2022년 01월 05일(수) 00:00 가가
“경제 알고 기부까지…학생들 두 토끼 잡았네요”
학교서 작은 가게 열고 농산물·직접 만든 상품 등 판매
공정무역·지역 사회 상생 등 교과서 속 이론 실천 의미
학교서 작은 가게 열고 농산물·직접 만든 상품 등 판매
공정무역·지역 사회 상생 등 교과서 속 이론 실천 의미
해남중학교(교장 이정희) 사회적경제동아리 회원들이 최근 동아리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 약 120만원을 지역 아동보호시설 ‘해남등대원’에 기부했다.
사회적경제는 구성원간 협력·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용역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을 뜻한다.
기부금은 동아리 회원 7여명이 자발적으로 수익 활동을 기획·운영하며 올린 수익금이다. 회원들은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작은 가게를 열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직접 만든 상품들을 판매했다. 상품은 전남도 내 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 등 취약계층 생산품과 해남군 내 농산품 등이 주를 이뤘다.
동아리를 맡고 있는 정선렬 교사는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모호한 면이 있는데, 우리는 ‘지역 경제와 환원, 상생’으로 주제를 잡았다”며 “교과서 속 경제 이론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결과물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대규모 도시에 비해 교내에서 경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생산에서 분배,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활동 순환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이끌고 싶었어요. 리스크 없이 창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죠.”
동아리 활동은 1년 동안 4회차 진행됐으며, 회원들은 교내 수요 조사를 거쳐 경쟁력 있는 상품을 분석했다. 원가를 고려해 물건 납품을 받고, 직접 핸드크림을 만들어 보거나 기존 상품에 간식을 넣어 재포장하는 등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판매 상품도 장애인 시설에서 만든 텀블러부터 장난감, 마스크, 핫팩, 핸드크림 등 다양했다.
활동이 경제 교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도매 단계에서 곧장 납품받아 유통 과정을 단순화하기만 해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이를 ‘공정무역’과 연계해 교육하기도 했다는 것.
동아리는 지난해에도 사회적경제활동을 하고 수익금 약 100만원을 해남등대원에 기부했다. 대형 기부단체나 보호시설이 아닌 지역 시설을 고른 것도 학생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정 교사는 “매출액 전액은 해남 지역 아동보호시설로 전달했다. 우리 지역에서 기부를 이어가면, 학생들이 커서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리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소율·노다민(이상 1년) 등 동아리 회원들은 “1년 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틈틈이 활동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경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1년 간 활동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지역 단체에 기부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교사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경제의 기본을 익히는 게 우선이었고, 성과물을 우리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나눔의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목표였다”며 “한번 나눔을 해 본 사람은 두번 나누는 것도 쉽다. 경제 활동에서 기부까지,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사회적경제는 구성원간 협력·자조를 바탕으로 재화·용역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을 뜻한다.
동아리를 맡고 있는 정선렬 교사는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모호한 면이 있는데, 우리는 ‘지역 경제와 환원, 상생’으로 주제를 잡았다”며 “교과서 속 경제 이론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결과물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활동이 경제 교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도매 단계에서 곧장 납품받아 유통 과정을 단순화하기만 해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이를 ‘공정무역’과 연계해 교육하기도 했다는 것.
동아리는 지난해에도 사회적경제활동을 하고 수익금 약 100만원을 해남등대원에 기부했다. 대형 기부단체나 보호시설이 아닌 지역 시설을 고른 것도 학생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정 교사는 “매출액 전액은 해남 지역 아동보호시설로 전달했다. 우리 지역에서 기부를 이어가면, 학생들이 커서도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리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소율·노다민(이상 1년) 등 동아리 회원들은 “1년 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틈틈이 활동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경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1년 간 활동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지역 단체에 기부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교사는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경제의 기본을 익히는 게 우선이었고, 성과물을 우리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나눔의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목표였다”며 “한번 나눔을 해 본 사람은 두번 나누는 것도 쉽다. 경제 활동에서 기부까지,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