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송성한(사범대 교육학과 4년)씨가 최근 공동체 정신을 갖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매년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청년 우수인재들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자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에는 총 100명(고등학생 50명, 대학생·일반인 50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250만원이 주어졌다.

대구 출신인 송씨는 스스로를 ‘달빛청년’이라고 소개한다.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해마다 5월 18일 체험학습으로 광주를 찾은 송씨는 국립 5·18민주묘지 오월 영령을 추모하며 조선대를 알게 됐고, 지난 2012년 사범대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대안학교를 졸업한 송씨는 대안학교·학교밖청소년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광주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밖청소년들의 멘토로 활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개발도상국과 국제협력에도 관심이 있던 그는 동남아시아 동티모르에서 미디어 교육봉사를 했으며, 지난 2018~2019년에는 이주민진료소에서 인도네시아어·동티모르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 조선대 정부초청 외국인장학생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유학생 멘토로도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어 사법통역 자격을 취득해 사법기관에서 외국인의 수사와 재판을 돕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송씨는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많은 분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힘든 이들을 돕고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제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함께사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