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한솥밭’ 멩덴·브룩스, KIA에서 재회
2020년 12월 25일(금) 12:36
가뇽 대체 선수로 KBO 데뷔
윌리엄스 감독과도 ‘인연’
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다니엘 멩덴(Daniel Joseph Mengden·27)을 영입하면서 2021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KIA는 25일 멩덴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끝냈다. 드류 가뇽을 대신해 멩덴을 영입하면서 KIA는 기존 멤버인 애런 브룩스·프렌스턴 터커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합을 구성했다.

멩덴은 브룩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다. 윌리엄스 감독과도 오클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만큼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인 멩덴은 우완 오버핸드 투수로 신장 185cm·체중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보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뛰었다.

2016년부터 올 시즌까지 오클랜드에서 활약한 멩덴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64로 17승 20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6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14와 30승 14패 1세이브의 성적을 냈다.

와일드한 투구폼을 가진 멩덴은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타이밍을 뺏는다.

관건은 구속회복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멩덴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며 평균자책점 3.65로 1패만 기록했다.

KIA는 “멩덴은 그동안 관심 있게 지켜본 선발투수로,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긴 했지만, 내년에는 구속을 회복하며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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