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고향 ‘광주’서 쏘아 올린 금빛 화살…강채영 “10년을 기다린 금메달 기뻐”
2025년 09월 12일(금) 21:35 가가
여자 개인전서 세계선수권 마지막 금메달
4강서 안산 꺾고, 결승서 중국 주징이 제압
아시안 게임에서 ‘그랜드슬램’ 도전
4강서 안산 꺾고, 결승서 중국 주징이 제압
아시안 게임에서 ‘그랜드슬램’ 도전
“금메달을 얻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그랜드 슬램’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강채영이 어머니의 고향 광주에서 10년을 기다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4강에서 안산(광주은행)을 꺾은 강채영은 주징이(중국)와의 결승전을 7-3(29-29 29-28 29-29 30-30 29-28) 승리로 장식하면서 대회 마지막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강채영은 인연이 있는 광주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얻었다.
강채영은 “어머니의 고향이 광주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하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이 메달을 목에 걸어 의미가 더 뜻깊다”고 ‘광주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또 “스무살 때부터 세계선수권 대회를 나왔는데, 이번이 다섯 번째다. 결승 간 적도 있었고, 아쉽게 금메달을 못 딴 적도 있었는데 드디어 금메달을 얻었다. 10년이 걸렸다”며 “32강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는데, 드디어 해냈다는 마음에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을 즐기겠다”고 값진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뒤 강채영은 “최대 목표는 4강에서 안산 선수가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명이 다 단상에 올라와 있는 것이 목표이다. 모두 후회 없이 경기에 임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얻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이날 강채영은 하나의 목표는 이뤘다. 바로 4강에서 안산을 만나는 것이었다.
강채영은 안산과 4강 승부를 벌였고, 뒷심 싸움에서 승자가 됐다. 안산이 2세트를 모두 10점으로 장식하는 등 1·2세트를 가져갔다. 두 선수는 3세트 첫 발을 나란히 10점에 쐈지만 안산이 마지막 발에서 8점을 기록했고, 결국 강채영이 28-27로 이겼다. 4세트를 10점으로 시작한 강채영은 28-27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안산이 8점, 9점을 기록한 사이 강채영은 엑스텐을 쏘는 등 연속해서 과녁 정중앙을 맞히면서 29-2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강채영은 “4강에서 안산 선수와 만난 덕분에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누가 이겨도 한국 선수가 결승을 가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세 명이 모두 단상에 오르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임시현이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 대표 자격을 안산에게 내줬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만큼 개인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임시현은 “대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아무래도 홈(경기)이다 보니까 응원을 든든하게 받아서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8강 탈락에 대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내가 부족한 것들을 제대로 다시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고향에서 열린 대회를 3개의 동메달로 마무리한 안산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두 번째 세트까지 잘 마무리했는데, 그다음 세트 들어가기 전 갑자기 해설 중계진의 목소리가 들려 평정심을 잃은 것 같아 아쉽다”고 4강전 패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그런 뜻인 것 같다. 다음 주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잘 쉬고 준비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강채영이 어머니의 고향 광주에서 10년을 기다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채영은 인연이 있는 광주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을 얻었다.
강채영은 “어머니의 고향이 광주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하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이 메달을 목에 걸어 의미가 더 뜻깊다”고 ‘광주와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채영은 하나의 목표는 이뤘다. 바로 4강에서 안산을 만나는 것이었다.
강채영은 안산과 4강 승부를 벌였고, 뒷심 싸움에서 승자가 됐다. 안산이 2세트를 모두 10점으로 장식하는 등 1·2세트를 가져갔다. 두 선수는 3세트 첫 발을 나란히 10점에 쐈지만 안산이 마지막 발에서 8점을 기록했고, 결국 강채영이 28-27로 이겼다. 4세트를 10점으로 시작한 강채영은 28-27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안산이 8점, 9점을 기록한 사이 강채영은 엑스텐을 쏘는 등 연속해서 과녁 정중앙을 맞히면서 29-26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강채영은 “4강에서 안산 선수와 만난 덕분에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누가 이겨도 한국 선수가 결승을 가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세 명이 모두 단상에 오르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임시현이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파리 올림픽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 대표 자격을 안산에게 내줬고, 여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만큼 개인전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임시현은 “대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아무래도 홈(경기)이다 보니까 응원을 든든하게 받아서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8강 탈락에 대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내가 부족한 것들을 제대로 다시 짚고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고향에서 열린 대회를 3개의 동메달로 마무리한 안산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두 번째 세트까지 잘 마무리했는데, 그다음 세트 들어가기 전 갑자기 해설 중계진의 목소리가 들려 평정심을 잃은 것 같아 아쉽다”고 4강전 패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그런 뜻인 것 같다. 다음 주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잘 쉬고 준비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