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수] 민주당 3 vs 혁신당 1명
2026년 03월 10일(화) 10:24
김성, 현직 프리미엄 업고 3선 도전
왕윤채 군의원·곽태수 전 도의원 출사표
혁신당 사순문 가세 선거판 확대
장흥군수 선거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내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진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호남 돌풍을 등에 업은 사순문 전 전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판이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성 장흥군수와 왕윤채 장흥군의원, 곽태수 전 전남도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장흥 최초 3선 군수에 도전하는 김성 군수는 지난 9일부터 연가를 소진하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 국면에 뛰어들어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 군수는 재임 기간 국립 장흥호국원과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전남 기록원 및 국민안전체험관 등 굵직한 공공기관을 유치한 성과를 강조하며 “완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산·결혼 장려금과 주거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인구 감소율을 최대 1.73% 수준으로 낮췄다고 자평하며, 지역 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인구 회복 흐름에 속도를 내고자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과 농수산 스마트 특구 지정을 비롯해 장흥을 전남광주특별시의 중남부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장흥을 K-문학 대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곽태수 전 의원은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었다. 곽 전 의원은 현직 군수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12년간 이어지는 장기 집권으로 행정 피로도가 상당할 것이라며 장흥 행정에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농업·어업·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지역경제 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10대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장흥 남부 해안의 염해 간척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염해로 인해 농업 활용도가 낮은 간척지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스마트팜 조성 등 신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치매인구 400만명을 대비한 치매예방치유센터 조성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국면에서 농협 관련 공기업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장흥군의원 3선을 지낸 왕윤채 의원도 최근 장흥군의회에서 장흥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민주당 경선에 합류했다. 왕 의원은 오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을 꾸준히 챙겨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바닥 민심을 기반으로 한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왕 예비후보는 현재 장흥이 지역 소멸 위기와 도내 최하위 수준의 지역내총생산(GRDP)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침체된 장흥 경제를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장흥’을 만들겠다”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우선 ‘장흥형 기본소득’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군민에게 1인당 월 5만원(연 6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200억원 규모로 추진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청년발전기금 200억원을 조성해 청년 창업과 주거, 일자리,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는 장흥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당초 장흥군수 출마를 선언했던 윤명희 전남도의원은 당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남도의원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순문 전 전남도의원도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 전 의원은 장흥 지역 경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 청년 유입 정책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호남 지지세 확대 흐름 속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민주당 중심 정치 구조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장흥은 과거 네 차례나 무소속 군수가 당선된 이력이 있는 만큼 민주당 일색의 정치 지형이 상대적으로 옅어 사 전 의원의 세력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장흥=김용기 기자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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