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 증시 급락…역대 최대 규모 ‘빚투’ 강제청산 ‘공포’
2026년 03월 09일(월) 17:15 가가
코스피 장중 8%대 폭락에 ‘서킷 브레이커’…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금융투자협회, 투자 목적 빚 신용거래융자 잔고 5일 기준 33조 7000억원 ‘역대 최대’
금융투자협회, 투자 목적 빚 신용거래융자 잔고 5일 기준 33조 7000억원 ‘역대 최대’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전쟁이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석유 저장고 등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쟁 양상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주저 앉았다. 코스피는 주말 이후 개시한 첫 장에서 폭락해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특히 올해 초부터 연일 신기록을 경신했던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과 중동 전쟁 이후 변동성 흐름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를 하는 ‘빚투’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대규모 강제 청산에 대한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p·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72% 낮은 5265.37에 출발해 장중 5096.16까지 떨어지며 최대 8%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성이 커지자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발동한 데 이어 오전 10시 31분에는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키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낙폭을 좁힌 채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3조1803억원, 1조5344억원씩 순매도하며 전반적인 지수 하락을 견인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4조6214억원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52.39p(4.54%) 하락한 1102.2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174억원, 49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5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함께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증시 폭락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이날 전쟁 여파로 최후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 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폭락으로 역대급 빚투에 나선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33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주식 투자 목적으로 빌린 돈을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을 이어가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커진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이달 초 증시 상·하락폭이 대폭 확대되자 지난 3일 이후 매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투자자가 증권사에게 빌린 돈으로 주식을 구매하고 2거래일 내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다음날 주식이 강제로 매각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수금은 지난 5일 기준 2조 1487억원으로 중동 전쟁 직전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주식투자 등으로 흘러간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일 집계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 7227억원으로 3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에 달했다.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 3∼5일에만 마통 잔액은 1조 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방식의 빚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락장에서 빚투를 통한 반대매매가 더 큰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p·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72% 낮은 5265.37에 출발해 장중 5096.16까지 떨어지며 최대 8%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성이 커지자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발동한 데 이어 오전 10시 31분에는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시키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번 증시 폭락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이날 전쟁 여파로 최후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 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폭락으로 역대급 빚투에 나선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33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게 주식 투자 목적으로 빌린 돈을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올 들어 국내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을 이어가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커진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이달 초 증시 상·하락폭이 대폭 확대되자 지난 3일 이후 매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투자자가 증권사에게 빌린 돈으로 주식을 구매하고 2거래일 내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다음날 주식이 강제로 매각되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수금은 지난 5일 기준 2조 1487억원으로 중동 전쟁 직전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주식투자 등으로 흘러간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일 집계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 7227억원으로 3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에 달했다.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 3∼5일에만 마통 잔액은 1조 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방식의 빚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락장에서 빚투를 통한 반대매매가 더 큰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