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기업 20곳에 삼성표 ‘스마트 공장’ 구축
2025년 09월 11일(목) 20:20
시, 10억원 투입…기업당 최대 8000만원 지원 디지털 전환
삼성, 전국 상생 프로그램…전문 인력 기업 상주 노하우 전수

광주시청전경

광주시가 올해 지역 제조기업 20개사를 선정해 대·중소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본격화한다.

시비 최대 10억원을 투입하고 기업당 총 최대 8000만원까지 지원해 생산·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제2캠퍼스에서 ‘대·중소상생형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영문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박종찬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장,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과 선정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전국 200여 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의 지역 실행 모델이다.

광주에서는 20개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 전담 인력이 6~10주간 기업에 상주하며 제조혁신 노하우를 전수한다. 품질과 생산성, 물류 환경 등 공정 전반을 현장에서 밀착 개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원 구조는 시비 50%, 삼성 30%, 기업 자부담 20%다. 기업당 총 최대 8000만원이 지원되며 시비는 최대 5000만원, 삼성은 최대 3000만원까지 보조한다. 광주시는 단순 보조금이 아닌 현장 코칭과 기술 이전을 결합한 모델로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협약 기업들은 선도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전자 가전·금형 관련 스마트공장을 견학하며 자사 공정 적용 방안을 모색했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전담 멘토단을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공장 인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늘리고 제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기술 동향을 공유해 수요기업, 공급기업, AI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기초 단계 외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한 고도화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 일반형과 지역특화형 두 유형으로 나눠 20개사에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17개사가 중기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구축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제조 과정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시스템이다.

광주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총 522억원을 투입해 461건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국비는 429억원, 시비는 93억원이었다. 단계별로는 기초 274건, 고도화 187건이다.

광주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지역 제조업의 현장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시간 단축 등 핵심 지표의 개선을 이끈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별 성과를 점검해 확산 가능한 모델을 정리·공유할 방침이다. 내년도 사업 설계에는 올해 현장 평가를 반영해 지원 체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은 불가피하다”며 “대한민국이 스마트공장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광주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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