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최근 ‘유자 제품 수출확대 온라인 판매대회’에서 고흥 유자 가공품을 중국에 판매해 판매수익 1위를 차지했다.

대회는 지난달 8일부터 23일 동안 치러졌으며,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고흥군 등이 주최했다.

유학생들은 ‘고흥유자주’, ‘아빠랑 유자잼’, ‘꿀유자차 스틱’, ‘유자 퓨레’, ‘유자 쌀과자’ 등 유자 제품 1만 3000달러어치를 판매했다.

판매 수익 1위는 총 매출액 379만여원을 달성한 조선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대학원생 천셩펑(진성붕)이 차지했다. 천셩펑과 함께 참여한 디자인학과 대학원생 천야신(진아흔)과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 왕팅(왕정)은 장려상을 받았다.

유학생들은 고흥 지역 유자재배농가, 가공업체, 수매 현장 등을 방문해 홍보에 필요한 사진을 직접 찍으며 마케팅 콘텐츠를 마련했다.

천셩펑은 “한·중 간 전자상거래를 연구하고, 각 국가의 문화 차이만큼이나 구매 습관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국인들이 한국 제품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판매고를 늘리기 위해서는 포장과 맛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고흥 유자 가공품이 중국 31개성에 배송되며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중국 SNS 플랫폼에 유자 관련 동영상 등 1000여개가 등록됐으며, 그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천셩펑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천하며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릴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달랐다”며 “앞으로도 한·중 간 전자상거래를 깊이 연구해 무역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