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가축병원을 운영하는 전남대학교 원로 동문이 전남대에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진영 원장(87·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은 지난 12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정병석 총장에게 “디지털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써 달라”며 2000만원을 건넸다. 김 원장은 기부를 위해 영업용 택시를 타고 경북 문경에서 모교인 전남대학교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한다.

김 원장은 “비록 오랫동안 멀리서 살아왔지만, 전남대학교 수의학과 출신으로서 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며 “우연한 기회에 모교의 소식지를 받아들고 희미해진 추억을 더듬으며 행복을 느껴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영 원장은 전남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에 입학한 53학번이자, 제1회 졸업생이다. 대학 졸업 후 한 때 공무원으로 일하다 현재 경북 문경에서 가축병원 개업의로 진료하고 있다.

정병석 전남대총장은 “원로 선배께서 오랜 객지생활에도 모교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큰 힘을 보태주시니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