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23일 “최근 5년간 광주·전남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겨울철(12~2월)에 비해 6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2014~2018년)간 광주·전남 지역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사고는 총 169건 발생해 26명이 숨졌다.

계절별로는 봄철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46건), 여름(42건), 겨울(31건) 순이었다.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4월(18건)이며, 시간대로는 밤 9시부터 12시 사이에 전체 졸음운전 사망자(26명)의 27%인 7명이 숨졌다.

차종별로는 화물차와 관련된 사고에서 졸음운전 사망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3.8%을 차지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은 15.4%로, 과속사고 치사율 7.6%의 2배, 전체 교통사고 8.1%의 1.9배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고속도로는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거리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는 등 교통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