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황식물이었던 칡이 산림과 도로 경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지자체가 제거에 애를 먹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산림과 가로수에 피해를 주고 도로까지 줄기를 뻗어 번식하는 칡덩굴을 완전 제거하기 위해 ‘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군은 5~8월 국도 22호선과 백수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경관을 해치는 칡덩굴 제거를 위해 신약 살포 등을 포함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주요도로변 칡덩굴 완전제거 5개년 계획’에 의해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태청산 산림휴양레포츠파크 조성을 위한 임도주변 칡 제거에 집중할 방침이다.

칡덩굴은 줄기와 종자를 통한 강한 번식력과 왕성한 생장력으로 인해 1회 작업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칡을 완전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반복 제거 작업을 실시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그동안 칡덩굴을 반복 제거한 결과 영광지역 국도 22호선에 가로수로 심어진 배롱나무는 칡덩굴 피해로부터 벗어났다.

영광군은 칡덩굴 완전제거를 위해 작업 후 다시 발생한 칡을 2020년까지 반복 제거할 예정이다. 올해 칡 제거 사업에는 칡에 특화된 신약을 살포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영광지역의 주요 경관자원인 국도 22호선 배롱나무와 백수해안도로, 태청산 임도의 경관향상을 위해 칡덩굴 제거사업은 필수”라며 “칡덩굴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