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사업부지를 나주역 앞 근린공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나주시는 최근 시청 이화실 열린 전라도 정명 천 년 기념사업 제4차 대표협의회에서 ‘정명 천 년 기념공원’ 사업부지를 나주역 앞 일원으로 정하고 테마·디자인 방향 등을 확정했다.

정명 천 년 기념공원은 송월동 KTX나주역 앞 근린공원 일원에 국비 8억원 등 총 사업비 16억을 투입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천 년의 길’이라는 테마로 총길이 365m에 성벽과 공원으로 조성된다.

당초 천 년 전망탑은 지난해 후보지로 선정된 경현동 한수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2차례에 걸친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심의가 연이어 부결됐다.

또 이후 거론된 남산공원 등 후보지도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의 현장 실사(자문)에서가 ‘문화재 구역 내 전망탑 건립은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돼 4차례 대표협의회 끝에 사업부지를 나주역 앞 근린공원 일원으로 변경해 최종 선정했다.

대표협의회는 기념공원을 탑 형태의 건축물 대신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살려 전망·보행·공연 등을 갖춘 기념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표협 관계자에 따르면 부지 선정 배경으로 ▲나주역이 나주 관광의 첫 관문으로 첫 인상을 좌우한다는 점 ▲현재 조성 추진 중인 공원(나눔 숲)에 문화시설(에너지클러스터)이 더해진 열린 공간(open space)이자 도시거점으로 기대되는 점 ▲국도13호선과 나주역 길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기념공원의 핵심인 성벽 디자인은 나주를 상징하는 드넓은 나주평야를 감싸 도는 영산강 물줄기와 복암리 고분 인근에서 발굴된 목간(木簡)의 태극 문양을 접목시킨 형태로 건립된다.

또 성벽은 총 길이 365m로 과거 천년과 미래 천년의 나주를 연결하는 이음의 길을 상징하는 나주가 살아온 오랜 시간과 유구한 역사를 의미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5월 계약심사 및 공사발주를 거쳐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6월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의 원년인 2019년 연초 우리 시는 한전공대 유치, 16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등을 통정명 천 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총 24건의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