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118번째 정기연주회 ‘소리여행’을 연다. 김광복 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소리꾼 김산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국악관현악곡과 생황협연, 판소리, 사물놀이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됐다.

먼저 최성환 작곡가가 만든 ‘아리랑 환상곡’을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며 문을 연다. 10년 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 공연에서 앙코르 곡으로 연주해 화제가 된 곡이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인 신선민의 생황 협연으로 ‘풍향’을 무대에 올린다. 또 김광복이 편곡한 경기민요 ‘창부타령’을 최은호의 목소리로 듣는다. 창부굿 판에서 불리는 ‘창부타령’은 광대신인 창부를 불러 운을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소리꾼 주소연·김다은·박진선이 ‘흥보가’ 중 ‘박타령’과 ‘육자배기’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육자배기’는 전남지역의 논매기에서 나무꾼들의 소리로 불렸던 향토민요로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무대에서 남도민요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은 사물놀이 협연곡인 ‘신모듬’으로 장식한다. 최상진(꽹가리), 김장훈(징), 창동준(장구), 이승훈(북)이 협연하는 이번 무대에는 ‘신모듬’ 중 셋째거리 ‘놀이’를 연주한다. 충청·전라·경상 3도의 흥겨운 타악 가락이 특징인 이 곡은 사물놀이로 정점에 달한다. 전석 1만원. 문의 062-613-8243. /백희준 기자 b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