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미·중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 이후 중국이 무역갈등 타협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부 해외언론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간 무역협상 대타협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보도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또 중국 일부 여행사가 인터넷에 한국 관광객 모집 공고 후 취소했지만 향후 중국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에 화장품 및 중국관련주가 반등했다. 반면, 애플의 신작 아이폰 판매량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애플주가의 하락으로 촉발된 미국 기술주 약세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IT전반에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 0.3%, 코스닥지수 0.4%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시장에 관심을 모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선물위원회에서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분식회계로 결론 내리고 지난 15일부터 매매거래 정지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우려가 컸지만 장기간 지속된 이슈로 불확실성해소로 인식되며 반등양상을 보였다.

시가총액 22조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상장실질심사 대상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1차례 15일 연장가능).

분식회계결정을 내리는 과정도 여러 가지 변수로 금선위가 장기간에 걸쳐 고민이 있었듯이 상장실질심사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과거 시가총액 상위기업 상장실질심사 사례 중 대우조선해양의 사례보다는 한국항공우주 사례와 유사한 점이 많아 시장안정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국내변수보다는 다양한 국가간 협상과 글로벌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와 매우 밀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일변도에서 중립적 입장으로 백악관 내부기류가 선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장기간 시장을 억눌렀던 상황으로 실무단이 협상과정에서 협상성과가 일부 공개된다면 시장은 기대이상으로 반응할 수도 있어 단기적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은 오는 23일 블랙프라이 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소비시즌이 시작된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나스닥지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는데 IT 제품에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기술주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고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FOMC 도 향후 미국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번주는 미·중 무역협상,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이슈가 집중되고 있다. 이슈에 따른 단기변동성은 높을 수 있지만 현 지수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스권 구간을 상향 시킬 수 있는 이슈는 미·중 무역협상안의 소득이 나오는 것일 수 있으므로 오는 30일까지는 협상 과정에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국면은 지수 급락후 전형적인 반등국면으로 1차적으로 낙폭과대주 중 기관 및 외국인 선호주가 반등하고 순차적으로 반등을 통해 낙폭을 축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단기 바닥권에서 성급한 매도보다는 순차적으로 반등을 기다리며 비중을 조절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