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은 민선 7기 취임 준비를 담당할 취임준비기획단을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대신 기획단에서 도정 현안 점검과 공약 구체화, 취임 준비 등 실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취임까지 2주일 밖에 남지 않은데다, 김 당선인이 전남도에서 사무관을 시작으로 행정부지사까지 지내 전남 현안과 문제, 장·단점 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단출한 실무형으로 인수위를 꾸린 것으로 보인다.

기획단 단장은 제12대 전남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이건철 동신대 교수가 맡아 총무, 정책, 공보 등 10여명의 실무진과 함께 취임준비 전반을 총괄한다.

이와 별도로 외부 전문가 그룹의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당선인을 지원·보좌한다. 자문위원은 지방행정과 농업·수산, 문화·관광과 신재생에너지·R&D, 도시계획·환경, 복지·여성, 해양,조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온 17명이 위촉됐다. 자문위원장은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완식·김철신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자문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자문위원은 ▲강인호(조선대 교수, 지방행정) ▲강혜정(전남대 교수, 농업) ▲고재용(목포해양대 교수, 해양) ▲김미영(전남도립대 교수, 식품영양) ▲김병완(광주대 교수, 환경행정) ▲김영미 (동신대 교수, 문화관광) ▲김재원(세한대 교수, 도시계획) ▲문채주(목포대 교수, 신에너지) ▲박종환(목포대 교수, 조선) ▲손승광(동신대 교수, 도시재생) ▲안기완(전남대 교수, 임업) ▲이기웅(순천대 교수, 농업경제) ▲이정록(전남대 교수, 지역개발) ▲조기안(초당대 교수, 환경보전) ▲최상덕(전남대 교수, 수산) ▲최진숙(순천제일대, 유아교육) 등이다.

김 당선인은 자문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도정 업무보고 자리에는 자문위원들 외에 각 분야별 관련단체 등 현장 활동가들을 함께 참석하도록 해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현안과 관련된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효율적인 자문위원회 활동을 통해 도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문위원회는 18일 오전 11시 기획단 사무실이 마련된 무안 남악신도심 전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계획과 일정 등을 확정한다. 자문위원회는 김 당선인의 취임 전날인 6월30일까지 운영되며, 이후에는 도정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