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바로 알기-갑상선암] 생존율 높은 ‘착한 암’? 다른 암 발병 위험 높아
2018년 05월 21일(월) 00:00 가가
방사선·비만·스트레스 원인
목소리 쉬거나 결절 크면 의심
여성 환자 골다공증 조심해야
육류 줄이고 꾸준하게 운동을
목소리 쉬거나 결절 크면 의심
여성 환자 골다공증 조심해야
육류 줄이고 꾸준하게 운동을
김권천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교수가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여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도움말=조선대병원 김권천 내분비외과 교수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로써 인체 세포들의 대사과정을 적절히 촉진시켜 모든 기관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나 유전적(RET) 요인,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최근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갑자기 커진 경우, 쉰 목소리 또는 성대마비가 동반된 경우, 결절이 주위조직에 고정된 경우, 결절이 매우 딱딱한 경우, 결절과 같은 쪽의 경부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는 갑상선암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 두경부에 방사선을 조사한 병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리고 결절의 크기가 매우 클 때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 암은 ‘착한암’이다?=갑상선암은 국내에서 암발생률이 최근 10년 동안 1위였으나,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 ‘2015년 암발생률과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2015년 2만 5029명(11.7%)으로 발생률 3위를 기록했다.
또한 흔히들 갑상선암의 경우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아져 ‘착한암’이라고 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갑상선암을 간과해도 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여성 질환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갑상선암과 부인암, 그리고 유방암을 예로 들면 수술 후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의 연구가 다방면에 이뤄져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암에 비해 ‘착한암’ 이라고 불리며 어느덧 친숙하게 다가온 갑상선암의 완치율이 높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족쇄가 될 수도 있다. 갑상선암 또한 수술 후 관리가 꼭 필요한 암이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지침이 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은 다른 기타의 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며 꾸준한 운동도 해야 한다.
◇암이 암을 부른다?=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 갑상선암 생존자 역시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생존자 중 호르몬 억제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갑상선암 생존자는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로 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인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심장이 일정하게 뛰지 않는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해 심혈관계질환을 방지해야 한다.
◇생활습관을 관리하자=비만,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여러 암과 관련 있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생존자 역시도 갑상선암의 재발이나 다른 암으로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갑상선암 생존자 중에는 다른 건강문제에 대해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한 다른 암과 비교해 갑상선암 환자들은 치료 후 일찍 사회생활에 복귀한다. 문제는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암 치료 경험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역시 기존의 ‘착한암’이라는 오해로 인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꾸준한 운동이다. 또한 육류를 줄이되, 단백질 섭취는 충분히 하는 식습관도 들여야 한다. 모든 암 환자는 단백질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콩일 수도 있고 견과류일 수도 있다. 생선, 살코기도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붉은 고기는 적게 먹고 가공육류는 피한다. 더불어 잠은 면역력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잘 낫지만 몸과 마음이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 마음고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상담을 하거나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마인드와 더불어 평소 암 환자들이 가져야 할 좋은 습관을 실천하면 갑상선암 수술 후 현명한 관리요령이 될 것이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로써 인체 세포들의 대사과정을 적절히 촉진시켜 모든 기관이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갑상선암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나 유전적(RET) 요인,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갑상선 암은 ‘착한암’이다?=갑상선암은 국내에서 암발생률이 최근 10년 동안 1위였으나,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 ‘2015년 암발생률과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2015년 2만 5029명(11.7%)으로 발생률 3위를 기록했다.
여성 질환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는 갑상선암과 부인암, 그리고 유방암을 예로 들면 수술 후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의 연구가 다방면에 이뤄져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암에 비해 ‘착한암’ 이라고 불리며 어느덧 친숙하게 다가온 갑상선암의 완치율이 높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족쇄가 될 수도 있다. 갑상선암 또한 수술 후 관리가 꼭 필요한 암이기 때문이다.
◇암이 암을 부른다?=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 갑상선암 생존자 역시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생존자 중 호르몬 억제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갑상선암 생존자는 갑상선호르몬 억제치료로 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인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러한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심장이 일정하게 뛰지 않는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해 심혈관계질환을 방지해야 한다.
◇생활습관을 관리하자=비만,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여러 암과 관련 있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생존자 역시도 갑상선암의 재발이나 다른 암으로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갑상선암 생존자 중에는 다른 건강문제에 대해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한 다른 암과 비교해 갑상선암 환자들은 치료 후 일찍 사회생활에 복귀한다. 문제는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암 치료 경험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역시 기존의 ‘착한암’이라는 오해로 인해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꾸준한 운동이다. 또한 육류를 줄이되, 단백질 섭취는 충분히 하는 식습관도 들여야 한다. 모든 암 환자는 단백질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콩일 수도 있고 견과류일 수도 있다. 생선, 살코기도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붉은 고기는 적게 먹고 가공육류는 피한다. 더불어 잠은 면역력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잘 낫지만 몸과 마음이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 마음고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상담을 하거나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마인드와 더불어 평소 암 환자들이 가져야 할 좋은 습관을 실천하면 갑상선암 수술 후 현명한 관리요령이 될 것이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