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이하 GIFT)이 영화관을 넘어서 지역민들에게 영화도 볼 수 있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광주독립영화관 전용관이 ‘광주독립영화관 GIFT’라는 새 이름을 갖고, 지난 11일 광주시 동구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에 문을 열었다. 최근 GIFT의 관장이자 영화제작업체인 필름에이지 대표 윤수안(42)씨를 만났다.

윤 관장은 “광주에 독립영화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2016년도부터 나왔다”며 “오랜 기간 동안 지역의 영화인들, 영상단체 대표들이 독립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토론한 결과 드디어 GIFT가 생겼다”고 말했다.

GIFT는 지난해 말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모한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개관하게 됐다. (재)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시로부터 위탁받은 광주영상복합문화관 6층 상영관(장애인석 2석 포함 총 105석 규모)을 제공하고,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한다.

GIFT에서 상영될 영화는 한국독립영화(연간 상영일수의 60% 이상 상영)를 비롯해 광주지역에서 창작된 독립영화, 우수 단편영화, 각종 영화제 작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GIFT는 영화상영뿐 아니라 최근 떠오른 미투운동과 관련해 영화와 연계한 성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강좌와 청소년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어르신을 위한 청춘극장, 지역 내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공동체상영회 등 다양한 기획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항상 새로운 영화를 만나고 싶어해요. GIFT에서는 광주극장에서 소개하지 않은 독립영화 중 신작들을 골라 상영하려고 합니다. 또, 광주극장에서 이미 상영을 했던 영화들을 체크해서 독립영화관에서 다시 한 번 소개하는 것이 GIFT의 기본적인 프로그램이에요. 오래전부터 독립영화를 소개해온 광주극장과는 되도록 상영작이 중복되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윤 관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창작된 영화들, 영화제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극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단편 작품들의 소개, 사회이슈를 영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GIFT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윤 관장은 “올해는 무엇보다도 GIFT를 홍보하는 작업을 주로 할 예정이다. 관객 수에 연연하지 않고 광주에 GIFT가 개관했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자 한다”며 “호남권역 첫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극장’의 역할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지역의 미래 세대들에게 창작과 교육, 소통의 메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GIFT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및 단체는 5000원이며, 상영작 예매와 세부프로그램 안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전은재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