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이 올해에도 생명농업 사업에 힘쓰는 등 지역 발전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성군은 전남 지자체 가운데 농어업분야 예산편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농어업분야 예산은 1316억원으로 본예산 일반회계 중 3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남도 평균 24.1% 보다 9.1%나 높게 편성된 것이다.

이처럼 보성군이 농어업분야 예산을 많이 잡은 것은 점차 낙후되는 농어촌 환경에서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사업을 발굴, 소득 창출과 지역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군의 이러한 농어업 분야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노력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보성지역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수는 415농가로 전남에서 네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95농가에 비해 4.8% 증가한 것이다.

군은 올해 역시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시책 발굴과 시행에 힘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가 벼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육묘용 상토 전액 지원, 우량 종자대 지속 지원, 농업용 저온저장고 확대 지원, 논 타작물 재배, 귀농귀촌 정착 지원, 조사료 생산기반 지원, 축산물 가공·유통시설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경쟁력 있는 농산물 생산기반 집중 육성을 위해 산지유통센터 물류비 지원과 차 연관제품 개발, 과실전문생산단지 구축, 숲가꾸기 및 친환경 산림산업 다양화 등의 정책도 실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고소득 어업인 육성과 어촌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꼬막·낙지 연안바다목장 조성과 보성 뻘배어업의 보존·활용, 마을단위 특화개발사업, 어업인 자율관리 공동체 지원, 도서종합개발사업, 어항시설확충사업 등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보성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의 다양한 신소득 창출 및 판로 개척을 통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공·유통·판매 등 6차산업 확대와 농촌관광 활성화로 농업 연관소득 창출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산시책평가 우수기관 및 전남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녹차미인보성쌀’의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10년 연속 선정과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 우수상, 농산물 유통평가 우수상, 귀농귀촌 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