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초미세먼지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 대응 위기관리 TF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도심의 경우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차량에 의해 자체 생산되는 미세·초미세먼지도 많다는 지적에 따라 광주시가 자체 전담팀을 꾸리게 됐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자치구, 사업소 등 17개 부서 20명으로 구성될 TF팀은 그동안 각 부서별로 추진해 온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점검하고 기관별 협업시스템을 통해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지역 대기오염 발생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 수송분야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광주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초미세먼지를 30% 줄이기로 한 ‘2030 미세먼지 저감 추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829억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에는 대당 500만원을 보조하고 노후 경유자동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에는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시 집계 결과 그동안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을 통해 5만8392t 상당의 온실가스(CO2)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또 미세먼지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택지나 공단에 대기측정소를 확대하고 취약지역용 이동측정차량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2020년 21㎍/㎥, 2030년에는 유럽 수준인 18㎍/㎥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유럽 주요 도시 미세먼지는 ▲파리 18 ▲도쿄 16 ▲런던 15㎍/㎥가량이다.

앞서 광주시 국제기후환경센터가 지난해 12월 18일 전남대학교 후문 도로변과 두암동 주택가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차량 통행이 잦은 전남대 후문 도로변에서 훨씬 많은 양이 검출됐다.

차량 통행량에 따른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검출량을 비교하기 위해 시간대 별로 측정된 이번 조사에서 도로변의 초미세먼지가 주택가보다 최대 25㎍/㎥(오전 6시)이나 많았다. 도심권의 도로변을 달리는 차량에서도 상당량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

한편 광주지역 주요 대기 오염원은 자동차(47%), 건설장비 공사현장(36%), 가정(13%), 제조업(4%) 순으로 나타났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