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2018시즌 연봉 협상 테이블 철수가 임박했다.

KIA는 오늘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018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캠프 출발을 1주일 여 앞두고 있지만 아직 KIA의 연봉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어’ 김선빈과 안치홍의 계약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KIA는 협상을 모두 마무리한 뒤 일괄적으로 연봉을 발표해왔다. 8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연봉 훈풍’이 불면서 전반적인 연봉 계약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여기에 해를 넘기기 전에 양현종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고, 지난 16일에는 김주찬의 FA 계약도 이뤄졌다.

그러나 연봉 고과 1위 김선빈과 2위 안치홍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연봉 협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복귀 시즌에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만큼 기대감이 커진 두 선수와 ‘원칙’을 이야기하는 구단과의 이견이 발생했다.

안치홍은 지난 2011년 처음 1억 연봉을 받은 뒤 2013년 2억까지 연봉이 상승했었다. 2014년 5000만원 삭감된 연봉에 계약했던 안치홍은 지난 시즌에는 2억2000만원을 받았다. 김선빈은 지난 2013년 1억8000만원에 계약을 했지만 이후 2년 연속 부상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8000만원까지 연봉이 하락했다.

안치홍이 최근 연봉 협상을 끝낸 가운데 ‘연봉 고과 1위’ 김선빈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선빈은 지난 시즌 억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은 데다 연봉 고과 1위라는 타이틀에 맞춰 대폭 인상을 노렸지만 3억대 진입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IA의 역대 최다 인상 금액은 양현종의 3억5000만원이다. 양현종은 ‘예비 FA’였던 2016시즌 4억원에서 3억5000만원 인상된 7억5천만원에 계약을 하면서, 2015년 자신이 기록한 역대 최다 인상 금액(2억8000만원)을 갈아치웠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