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트래킹코스인 ‘달마고도’를 지역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달마고도는 지난해 11월 개통한 트래킹 코스(17.7㎞)로,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달마산(489m)과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위병풍 꼭대기에 절묘하게 세워진 도솔암, 땅끝 일대와 미황사, 서남해안 절경 등을 두루 거치는 길이다.

건설 장비 등을 쓰지 않고 사람 손으로만 다듬은 길이라는 매력이 개통 전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둘레길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우선, 명품 코스를 제대로 알릴 ‘트레킹 가이드’를 지역민 중 선발해 운영키로 했다. 트레킹 가이드는 여행객들과 달마고도를 걸으며 코스를 소개하고 길 주변 마을 주민들의 삶, 전해내려오는 설화, 풍경 등 역사·문화·자연자원을 활용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달마고도를 전국 등산객과 걷기 여행객들에게 알릴 걷기대회도 구상중이다.

해남군은 오는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걷기대회와 숲속 음악회 등을 열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코스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또 전극 산악회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해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해남은 ‘국토 최남단’, ‘국토순례 시발지’인 땅끝으로 인해 연간 1만명의 도보여행객과 국토순례객들이 찾는 명소로, 기존 조성된 ▲땅끝길 ▲삼남길 ▲땅끝 천년 숲 옛길에 ‘달마고도’까지 포함, 전국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달마고도는 개통한 뒤 2개월 남짓이지만 주말에만 500명이 넘는 산행객들이 몰리는 등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게 해남군 설명이다.

한편, 달마고도는 해남 미황사를 시작으로 큰 바람재∼노시랑골∼몰고리재로 이어지는 17.7㎞ 구간으로, ▲미황사∼큰바람재(2.71㎞) ▲큰바람재∼이진리 노시랑골(4.37㎞) ▲노시랑골∼몰고리재(5.63㎞) ▲몰고리재∼미황사(5.03㎞) 등 4개 코스로 나뉜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