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 일대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2일 해남군이 최근 내놓은 올해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군은 우수영 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우수영 문화마을 ▲울돌목 회오리바다 체험장 ▲해남 인문학하우스 ▲숭어잡이터 ▲임하도 상괭이 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며 올해 우수영 수군 주막 및 지역 특산물코너가 운영되는 한편, 마을 미술관이 열리고 길거리 작은 음악회도 펼쳐진다.

마을에 디자인 벤치가 들어서고 LED 그림자 바닥 조명 등을 설치하면서 마을 벽화도 추가로 그려넣는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지난 1970년대 이후 면사무소·우체국 등 관공서와 초등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급격히 쇠퇴, 폐촌 위기에 처했지만 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을미술 프로젝트’ 등으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이뤄지면서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회오리바다 체험장은 국내에서 조류속도가 가장 빠른 울돌목 협수로의 역사·자연생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까지 19억원을 들여 회오리물살을 체험할 스카이워크를 만들고 숭어잡이터를 활용한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문학 하우스는 문화마을 내 법정스님 생가터 일대(836㎡)에 기념·전시공간과 인문학 책방, 명상하우스, 청정찻집 등을 만드는 것으로 내년까지 15억원을 투입한다.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들이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임하도 일대에 상괭이 생태공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사업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해남군은 남해안 유일의 돌고래 탐어장소 개발을 목표로 8억원을 들여 상괭이 탐어대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해남군은 상괭이 생태관찰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은 여기에 명량대첩지인 울돌목을 공중에서 즐길 수 있는 케이블카 사업까지 연계되면 해남 일대가 서남권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와함께 지역 대표 음식 선정 작업도 진행, 볼거리와 먹거리를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우수영을 비롯한 해남 일대의 대표적 역사·문화·자연생태자원을 활용,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