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어린 꼬막·해삼·바지락 등을 뿌려 사업비의 3∼4배 이상 수산자원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남군이 분석한 수산종자 방류 효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종자 방류 사업비 3억8000만원을 들여 꼬막·바지락·해삼 등 10종의 종자를 5∼6월에 뿌려 2년 뒤인 올해 수확한 결과, 15억8800만원을 소득을 올렸다. 4.1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해남군은 최근 3년간 12억8300만원을 투입해 꼬막·바지락·전복 등 패류 112t과 대하·보리새우·꽃게·해삼·자라 등 어류 1221만7000마리를 어촌계 해역 및 저수지 70곳에 방류했다.

모두 자연산이 서식하는 지역에 방류해 소득액이 자연산 생산량을 포함한 것이지만, 어업인들은 소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꼬막과 해삼은 이동하지 않고 여름잠을 자지 않아 성장 속도가 빨라 2년가량 성장하면(120g) 판매할 수 있어 방류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꼬막의 경우 2015년 1억2700만원을 들여 17t의 종패를 뿌려 2년 뒤인 올해 26t을 생산, 4억1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해삼은 2년전에 사업비 4500만원어치를 방류해 올해 1억8600만원어치를 수확, 4.1배의 효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바지락은 3500만원, 전복은 1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각각 2억1200만원과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어업인들은 꼬막·바지락·전복·해삼 등 방류효과가 확실한 정착성 품종을 선호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방류 효과 조사가 어업인들의 구술에 의한 것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어업인들은 종자 방류가 수산자원 조성 및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