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득량만 예당습지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19일 보성군에 따르면 자연환경 보전과 주민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득량면 예당리 일원에 ‘예당습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생태공원은 다음달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 98억원이 투입된다.

예당습지는 1937년 득량만방조제 간척공사로 형성돼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빽빽하게 자란 갈대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생태공원은 3만5375㎡ 규모에 생태숲, 생태체험장을 갖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 네트워크 거점 공원으로 조성된다. 콘셉트는 ‘황금향도’(黃金香圖)다. 노을향이 퍼지는 천혜의 그림같은 장소라는 의미다.

군은 체계적 이용을 위해 4개 지구로 구분해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진입지구는 주차·휴식·안내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470m의 진입도로도 개설된다.

중심지구는 예당습지생태관이 들어서 주변 생태 조망과 관찰을 할 수 있다. 건축면적 518㎡, 2층 규모의 생태관에는 전망대·북카페·생태교실·회의실 등이 갖춰진다. 또 장미덩굴터널·목화정원 등 젊은층 유인을 위한 테마시설도 도입된다.

생태체험지구는 들꽃학습원·민들레언덕·열매학습원·덩굴식물원 등 시간·계절에 따른 자연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경관작물과 생태숲이 조성된다.

습지탐방지구는 갈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갈대길(225m), 예당습지 제방길을 따라 논ㆍ습지 생태를 볼 수 있는 둘레길(2823m), 카약과 카누를 타고 갈대를 즐길 수 있는 관찰길 등이 설치된다. 공원 광장에서는 열기구 체험을 할 수 있다.

보성군은 예당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보성차밭, 비봉공룡공원, 비봉마리나를 거쳐 생태공원, 벌교갯벌로 이어지는 보성 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교단위 생태탐방교육을 할 수 있게 7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지난 1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윤병선 군수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당습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보성군 관계자는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아름다움과 갈대 사이로 스며든 노을이 기억되는 낭만이 가득한 예당습지에 차별화된 생태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를 만들겠다”며 “단순 자연관광에서 감성체험관광으로, 보는 여행에서 체험여행으로, 당일관광에서 체류관광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