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방불명자 암매장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5·18기념재단이 옛 광주교도소 조사를 위해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5·18기념재단은 “법무부에 옛 광주교도소 내외의 발굴허가를 요청하는 협조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3공수여단의 주둔지다. 5·18 당시 군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 교도소에서는 27명(보안대 자료에는 28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했으나 실제로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하다.

원래 제3공수여단 부대원이 작성한 시신 암매장 약도가 담긴 메모를 확보한 5·18재단은 약도를 중심으로 교도소 바깥쪽만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5·18 당시 교도소 수감자의 “교도소 내 암매장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확인하며 교도소 내부도 조사범위에 포함키로 했다.

5·18재단은 법무부에 오는 29일 이전 현장조사와 10월 16일에서 20일 사이 발굴조사를 하겠다는 협조를 요청했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