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차량 조수석에 있던 남성 동승자에게 갑자기 강제추행을 당하는 바람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20대 여성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

○…6일 광주지법 형사7단독(고권홍 판사)에 따르면 A(여·27)씨는 지난 2016년 5월 4일 오전 4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동승자 B(35)씨의 아우디 승용차를 대리 운전하고 광주시 광산구 한 상가 밀집지역을 지나던 중 갑자기 운전대를 틀어 2차로에 주차돼 있던 C(38)씨의 승용차 좌측 뒷부분을 들이받고 88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는 것.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는 B씨는 운전자 A씨의 허벅지는 물론 가슴까지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고 판사는 “정상적으로 운전하던 A씨가 아무런 교통장애물이 없는데도, 갑자기 기운 상태로 직진해 B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은 외부의 물리력으로 인해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C씨가 지난 5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은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판시.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