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빈병 보증금 인상 이후 빈병을 반환하는 사람들과 빈병 회수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근 소비자 반환율이 47%로 나타났으며, 빈병 회수율도 97.4%를 기록하는 등 빈병 보증금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을 23년 만에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인상했었다.

인상하기 전인 2014년과 2015년에는 24%를 기록했던 빈병 소비자 반환율은 지난해 30%로 늘어났고, 빈병 보증금 인상 효과에 따라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7%로 상승했다.

소비자의 직접 반환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8회인 빈병 재사용 횟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경우 빈병 재사용 횟수는 40∼50회에 이르며, 핀란드 30회, 일본 28회, 캐나다 20회 등이다. 빈병 재사용 횟수가 8회에서 20회로 증가할 경우 신병 제작비가 약 822억원(1259억원→437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무인회수기 보급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108대 무인회수기에 대한 성과평가를 9월까지 마무리하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무인회수기·전담인력을 배치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내년까지 전국에 17곳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