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아산화질소(N2O·의료용 보조 마취제, 휘핑크림 제조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를 환각물질로 지정하는 화학물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아산화질소는 마취·환각 효과가 있으며 무분별하게 흡입할 경우 방향감각 상실이나 질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이다.

최근 유흥주점이나 대학가 주변에서 ‘해피벌룬’, ‘마약풍선’<사진> 등의 이름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아산화질소는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흡입하거나 흡입 목적으로 소지, 판매,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흡입을 목적으로 아산화질소를 풍선에 넣어 판매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단속하여 처벌할 수 있다. 식품첨가물이나 의약품 등 본래의 용도로 아산화질소를 판매·사용하는 데에는 제한이 없다.

한편, 환각물질을 흡입하거나 흡입 용도로 판매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