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규제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전남연구원의 ‘한눈에 보는 광주전남 인포그래픽스 제1호 미세먼지’에 따르면 광주의 미세먼지의 47.0%는 승용차, 버스, 화물차 등 도로이용오염원, 36.5%는 철도, 항공 등 비도로이용오염원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지 내 2부제 실시,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등 자동차 규제를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43㎍/㎥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38㎍/㎥)에 이어 두 번째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다.

그러나 한국환경공단의 분석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지난 8일 236㎍/㎥을 정점으로 7일 165㎍/㎥, 6일 153㎍/㎥로 매우 나쁨(201∼300 이상), 나쁨(121∼200)이 3차례, 약간 나쁨(81∼120)이 4월 30일(86㎍/㎥), 5월 1일(83㎍/㎥) 2차례 등 모두 5차례나 광주 전체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WHO의 권고 기준인 50㎍/㎥ 이상인 날은 11일이나 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8일 미세먼지 수치는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시의 경우 자동차 규제, 철도 및 항공 등의 운행 조정 등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지난 한 달간을 살펴보면 50㎍/㎥ 이상 대기먼지가 발생한 날은 6차례나 됐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151㎍/㎥, 164㎍/㎥로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8일에는 189㎍/㎥로, 서울(174㎍/㎥)보다 공기 질이 더 나빴다.

전남의 미세먼지는 제조업 연소·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양이 84.5%를 차지할만큼 압도적이다. 전남도의 기반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공장에서 뿜어내는 먼지가 전남의 대기를 뒤덮고 있다는 의미다.

전남은 이에 따라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기존 기반산업의 대기먼지를 최소화하면서 향후 바이오·에너지 등 오염원이 적은 산업으로의 적극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