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창고에 보관 중이던 쌀을 무려 15억원치나 몰래 팔아치우고 종적을 감췄던 농협직원이 경찰에 제 발로 찾아와 “빼돌린 돈은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지만 여전히 의혹 투성.

○…2일 보성경찰에 따르면 C(36)씨는 보성군의 한 농협 미곡처리장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9개월간 농민에게 수매한 쌀을 다른 조합과 도정업자에게 판매한 뒤 돈을 농협계좌가 아닌 자신이 준비한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15억원을 빼돌려 원정도박에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는 것.

○…C씨는 지난해에만 무려 32차례나 필리핀으로 출국했는데, 경찰은 “3일에 하루꼴로 근무지를 벗어나 출국했다는 사실, 농협계좌가 아닌 낯선 계좌로 거액의 쌀 판매대금을 입금시켰던 사실 등 풀어야할 의혹이 남아있다”고 설명.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