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21∼23일 최고 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12월 하순 내리는 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1일 광주·전남지역은 남서쪽에서 접근하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전지역으로 차차 확대될 예정이다.

21일 밤부터 22일 오전 사이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남해안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시간당 최고 2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21일 밤 기준) 여수와 초도·거문도, 광양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오는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기상청은 23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23∼24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 수준을 밑돌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972년 12월23일에는 광주에 49㎜의 비가 내려 12월 하순 일강수량 최고를 기록했다.

/김경인기자 k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