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車산업 메카 조성 친 고용창출 환경 관건
생산유발 7900억원·7천여개 일자리 기대
하반기 일반인 대상 그린카 셰어링 서비스
1회 충전 300㎞ 주행 전기차 2020년 양산
완성차·핵심 부품기업 유치 여건 조성 박차
2016년 08월 09일(화) 00:00

지난달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국제그린카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친환경 자동차분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지난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른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및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광주가 앞으로 국내·외 ‘친환경자동차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광주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기도 하지만,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응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사업 명칭을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완성차 공장 및 부품 공장 유치와 정부의 전폭적인 친환경자동차 지원정책을 이끌어내는 과제가 남았다.

◇사업 추진의 의미와 기대효과=‘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휘발유·경유차 위주였던 기존 자동차산업을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의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적정 임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력업체 근로조건 개선 등 노사상생을 통해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넉넉한 경제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전국적으로 1조5000억원의 생산효과와 1만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광주지역에만 7900억원의 생산과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친환경 자동차산업 지원 인프라가 조성될 것으로 보여 친환경 완성차 기업 및 자동차부품 기업 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자동차 산업 전망은?=최근 폭스바겐 사태와 미세먼지 등으로 내연기관에서 모터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공해를 유발하는 휘발유와 경유차를 대신하는 친환경 자동차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기준 세계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7.4% 증가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111.1% 증가하는 등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자동차산업 변화의 흐름을 미리 예견하고 친환경 자동차산업 육성계획을 준비해왔다.

정부도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미세먼지 감축 세부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는 지난 2011년 기아자동차에서 레이를 시작으로 현재 5개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현대자동차에서 국내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91km로 가장 긴 ‘아이오닉’이 출시돼 전기차 민간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내 전기차 기술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내년부터 1회 충전시 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2세대 전기차가 개발돼 2020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화물차와 버스에 대한 양산도 201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의 전기차 지원정책은?=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에 따라 매년 시민 공모를 통한 전기차 보급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달 8일 이후 등록차량에 대해서는 국비 보조금이 200만원이 상향된 1400만원이 지급되고, 시비 500만원이 추가 지원됨에 따라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특히 전기차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이달부터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대형식당 등에 20대의 충전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 버스의 경우 국비 3000만원, 시비 10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광주시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중국의 주롱(九龍)자동차가 광주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승합차의 가격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지원정책은 매년 ‘들쭉날쭉’하고, 인접국인 중국에 비해 지원 정책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전기·수소차 메카로 발돋움 =광주시는 이미 조성돼 있는 광산업 및 가전사업 기반과 한국 ALPS 등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세계 전장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 전기차 핵심부품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사업은 내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로 2018년까지 전기차 부품 저가화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이어 2년간은 인증체계 구축 및 제품 활성화를 도모하는 2단계 사업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는 전기차 리페어(Repair·수리) 및 리트로핏(Retrofit·구형장치 개조)센터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전기차 부품업체를 육성하고 국내 전기차 수요 창출, 전문 인력 양성, 기업 판로 개척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전기차와 함께 또 하나의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수소차 사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해양도시가스, 그린카진흥원과 천연가스와 수소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충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상업용 복합충전소가 건립되는 것은 광주·전남 최초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운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친환경 자동차를 활용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카 셰어링 사업은 광주, 울산 등 2개 지역이 시범적으로 선정돼 시행된다. 카 셰어링은 전기차 15대, 수소차 15대 등 총 30대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용하게 된다.

◇완성차 기업들 광주에 오나=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013년 광주시와 지역 기업인,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노사가 시간당 생산대수 58대 생산에 합의해 연간 생산능력을 62만대까지 끌어 올리는 등 국내 최고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광주 유치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한 상생적 노사관계와 자동차 100만대 사업을 통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성을 토대로 완성차 및 핵심 부품업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 주롱자동차와의 투자협약 체결이 반증하듯이 광주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의 최적지로서 인도 마힌드라그룹 등 다른 국외 완성차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상생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적정 임금, 친환경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유기적 협조관계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놓으면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은 생산성이 높은 우리 지역에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권일기자

ck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