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에 이어 보성벌교꼬막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은 이번 특구 지정을 발판으로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보성벌교꼬막을 단순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가공, 유통을 아우르는 6차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보성군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최근 특구 위원회를 열고 보성벌교꼬막문화산업특구를 신규 지정했다.

지역특구제도는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역특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지역을 지역특구로 지정하고, 이들 지역에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의 129개 규제 특례 조항을 적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벌교읍 회정리 등 6개리로, 총 면적 9.6㎢다. 이들 지역은 도로교통법 등 5개법의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꼬막양식, 가공, 판매시설 확충, 어촌체험관광 등 6차 산업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4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지역특성에 맞게 선택적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지역특화발전의 제도적 지원 및 자립형 성장동력 계기를 마련해 벌교꼬막의 산업화와 기업화·규모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성군은 지난 2007년 9월에 지정된 보성녹차산업특구의 적극적인 규제완화 특례 운영을 통해 차만들기 체험관광 등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최근 지역특화발전특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2015년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 표창과 함께 포상금 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그동안 벌교꼬막은 단순 유통체계인 1차 산업에 머물러 왔으나, 이번 특구지정으로 생산, 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벌교꼬막의 부가가치를 높여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벌교=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