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장학사업 선두주자를 유지중인 영암군민장학회가 전폭적인 교육지원 사업으로 지역학생 실력향상과 우수학생 유치 등 각종 교육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영암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출범한 영암군민장학회는 그동안 교육경비사업 56억원을 지원해 전남도 군 단위 자치단체 중 1위에 올랐으며, 지급한 장학금도 33억여원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이 전폭적인 장학지원 사업은 지역 고교생들의 대학입학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도 입시에서만 영암지역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소재 명문 대학 7명, 교육대학에 5명이 진학했으며,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도 각 35명과 26명이 진학하는 성과를 냈다.

영암지역 학생의 실력향상 성과 등이 알려지면서 타지역 학생들도 영암으로 몰려들고 있다.

영암여고의 경우 1개 학년 150명 학생 중 타지역 출신 학생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영암군민장학회는 2008년 2월 출범 후 1200여명에 이르는 기탁자의 후원으로 2015년 10월 현재 146억여 원의 장학금을 모았으며, 지금까지 총 3300여 명의 학생에게 38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등 지역교육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또 장학금이 첫 수여된 2009년만 해도 2개 분야 학생 7명에게 9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그쳤지만, 올해에만 10월 현재 ▲종합학력 우수학생 장학금 ▲영재교육원 장학금 ▲고등학교 우수신입생 장학금 ▲관내 고등학교 진학 관외 중학교 졸업생 기숙사비 지원 ▲희망복지장학금 등 총 14개 분야에서 4억50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영암군민장학회는 갈수록 심해지는 대도시로의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내 중학교에서 내신성적 10% 이내인 학생이 영암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할 경우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내 지역 학교 보내기 운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영암군민장학회의 현재 장학기금 잔액은 110억여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장학금을 쾌척하는 기탁자들의 성원과 장학금 수혜학생의 범위는 유지하면서 장학기금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온 장학회 이사회의 노력의 산물이라는 평가다.

영암군민 장학회 이사장인 전동평 영암군수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공정한 장학금 지급과 100년, 200년 후에도 영암군민장학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장학기금 확충·유지에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매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꼼꼼히 검토해 실효성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