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최초로 조성중인 ‘장흥공공형승마장’(승마체육공원)이 국비 추가 지원으로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17일 장흥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44억8000만원을 들여 안양면 기산리 사자산 자락에 2만8907㎡(9000여평) 규모의 승마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군은 지난 2월 20억원을 투자해 실내·외 승마장 조성 등 토목공사를 마무리했지만, 국비지원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을 상대로 조속한 사업비 집행 등을 수시로 건의한 끝에 최근 12억원의 국비가 지원(수시 배정 사업비)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2단계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장흥군은 국비 12억원과 군비 12억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마방(축사), 클럽하우스(말 관리사) 등에 대한 공사를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형 승마장사업은 지난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사업으로, 전국 6개 사업장 중 전남도내에선 장흥군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장흥군은 공공형 승마장에서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4개 원형을 갖춘 2450㎡(730평) 규모의 실내 승마장과 4383㎡(1325평) 규모의 실외 원형 승마장 등을 조성 중이며, 이는 1일 최대 승마 애호가 200명이 기승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규모다.

또 승마장 인근 안양면 사자산 자락에 마련된 ‘이봉주 마라톤 코스’ 중 8㎞를 승마 애호가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외승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흥지역은 현재 제주도에서 들여온 경주마 100여필과 지난 2013년 말산업특구인 미국 켄터키주로부터 구입한 경주마 10필, 승용마 10필 등 총 120여 경주·승용마를 사육·관리 중이다.

장흥군은 승마체육공원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인근에 조성중인 로하스타운 입주민과 외지 승마인 등을 중심으로 편백숲 우드랜로 연계한 승마레저 이용 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공형승마장을 운영하는 전국 지자체는 장흥을 비롯한 경기 과천시, 경북 영천, 상주, 경남 함안, 전북 장수 등 6개 지역이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