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의 고향인 무안에서 정통 품바연극 공연이 열린다.

극단 ‘가가의회’는 ‘품바’의 창시자 고 김시라(1945∼2001) 선생 탄생 70주년을 맞아 8월 1일 낮 12시와 오후 3시 두차례에 걸쳐 옛 일로역 광장에서 연극 ‘품바-품바시대’ <포스터>무료 공연을 한다.

각설이들의 삶을 담은 연극 ‘품바’는 무안군 일로읍이 발상지로 1981년 무안군 일로읍 공회당에서 극작가 김시라 선생에 의해 초연됐다.

걸인촌에 정착한 각설이패(자근이패) 대장 천장근의 인생 역정을 각설이 타령과 구전민요, 재담, 익살스런 몸짓과 춤사위로 풀어내는 1인극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996년에는 한국 연극사상 단일 공연으로는 최초로 최장기 공연, 최대 관객 동원으로‘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연극 ‘품바’는 당시의 시대를 풍자하며 인권 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으나, 2001년 김시라 선생이 타계함에 따라 더 이상 활성화되지 못하고 극단 ‘가가의회’가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후 무안군은‘무안품바 문화자원화 사업’이 2012년 창조지역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 향시(鄕市)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각설이 품바’와 극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 품바’를 지역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품바문화 자원화사업의 하나로 무안군이 제작·지원한 ‘품바-품바시대’는 김시라 원작에 박황빈 씨가 연출했으며 최문수·이기형·조부현·조진호·안연주·선승수·김추리 씨가 출연해 가장 천했던 민초 각설이의 삶을 풍자와 해학을 담아 선보이게 된다.

한편 무안군은 오는 10월 16∼18일 ‘무안 품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동현기자 j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