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주·전남지역에 폭설이 잦아지고 있다. 눈으로 덮힌 풍경은 참 아름답지만 눈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불편하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과속으로 인해 눈길 미끄러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눈이 쌓인 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눈이 오지 않는 날보다 1.6배 많다고 한다.

도로교통법에는 ‘눈이 2cm미만 쌓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20% 감속운행을 하여야 하며 폭설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와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 그리고 눈이 2cm 이상 쌓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50%를 줄여서 운행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드물다.

또한 운전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현상’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블랙아이스 현상이란 도로표면의 작은 틈새로 눈이 스며들어 얼어붙는 현상으로 검은색의 아스팔트에 얼어붙은 얇고 투명한 얼음이 잘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아이스는 노면온도보다 낮은 산모퉁이나 교량, 터널 출구부, 그늘진 커브구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결빙구간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감속운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빙판길에서는 건조한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2∼3배 길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가 심하거나 공기압이 낮으면 제동거리는 더욱 길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상태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도로관리 기관은 제설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 제설작업 속도는 아주 빠른편이다. 더욱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작업차량에 대해서는 양보운전의 미덕을 가졌으면 좋을 일이다. 눈오는 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다.

▲오정선·담양군 대전면 중옥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