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승리의 숨은 주역인 고흥 출신 정걸(1514∼1597) 장군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흥군과 순천대박물관은 최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정걸장군 재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걸장군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그 가문(순천대 이욱 교수) ▲행주대첩의 전쟁사적 의의와 정걸 장군의 역할(한국학 중앙연구원 정해은 선임연구원) ▲임진왜란 해전과 정걸장군(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 등 주제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국방대 노영구 교수의 ‘일본측 자료로 본 조선수군의 무기체계와 정걸장군’, 최인선 순천대 교수의 ‘정걸장군 관련 유적과 유물에 대한 검토’에 대해 추가 발제가 있었다.

이어 제장명 해군사관학교 석좌교수와 정판성(전 전대 사대부고 교장), 정동업 압해정씨 광주종친회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후동에서 출생한 정걸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 휘하에서 옥포해전, 한산도 대첩, 부산포 해전 등에 참가해 많은 공을 세웠다. 이후 장군은 충청수사에 올라 행주대첩때 수세에 몰린 권율 장군에게 화살 등 무기를 2척의 배에 실어 응원했다. 특히 정걸 장군은 조선 수군의 주력 전선인 판옥선을 고안하고 건조에도 관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