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용 김으로 유명한 고흥산 김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고흥군이 김 가공 시설을 늘리는 등 김 양식 어가의 수익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단순히 김을 생산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김을 가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어가의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고흥군은 지난 30일 “올해 고흥지역의 김 생산이 최근 본격 시작됐고, 이상 고온 현상이 없다면 올해도 평년작을 넘어서는 김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김밥용 김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양식 어가의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해주고 있다.

전국의 김밥용 김으로 명성이 나있는 고흥 김이 지난달 10일 도화면 하동 고흥군은 수협 위판장에서 물김 위판을 시작으로

고흥 김이 본격 출하되고 있다.

가격은 120㎏ 한 포대에 지난해보다 높은 7만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고흥군의 내년 초까지 김 양식 생산량은 1159만4000속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수온이 내려가는 등 어장환경이 좋아 지난해보다 5만5000t 이상 물김이 생산돼 400억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김 채취는 지난달 10일부터 수매에 들어갔다. 물김 가격은 120kg 한 자루당 최고 13만 원에서 최저 3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육상채묘시설 지원 및 친환경기자재 보급에 따른 김채묘가 잘 됐고, 최근 기후조건과 해수온도가 낮아지면서 생육상태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고흥군은 2015년에 김 양식 생산, 가공, 유통 분야에 총 64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기반시설 사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양식 생산 분야에는 김 육상배양장 시설을 비롯해 친환경 고밀도부표지원, 수산물 가공시설, 현대화시설, 포장재보급 등의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앞서 고흥군은 지난 2008년부터 김 육상 채묘와 냉동망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배양장, 채묘장, 냉동고까지 갖춘 종합 육상채묘단지도 조성했다.

또 깨끗한 바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친환경 기자재인 고밀도부표와 김활성처리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기반시설인 1차 가공 공장이 51곳이나 되고, 맛김 등을 생산하는 2차 가공공장도 4개가 있는 등 김 산업 관련 인프라가 좋다”면서 “고흥이 국내 김밥 용 김의 대표 생산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