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에 꿈을 싣고 신나게 달려보자.”

전교생이 31명에 불과한 보성지역 소규모 학교가 외발 자전거타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도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있다.

보성군 조성면 조성 남초등학교(교장 신희섭)는 지난해부터 ‘토요 방과 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거점형 외발 자전거타기를 도입, 학생들과 지역사회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성 남초는 현재 전교생 31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외발 자전거(35대)와 헬멧, 무릎·팔꿈치 보호대를 갖추고 다목적교실과 운동장에 외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중간놀이나 쉬는 시간에 수시로 외발 자전거를 타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열리는 ‘보성군 방과후 학교 성과발표회’를 앞두고 틈틈이 외발 자전거를 힘차게 굴리고 있다.

외발 자전거는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발달은 물론 자세교정, 자신감, 기초체력증진에 매우 효과가 있는 생활스포츠로, 움직임이 활발한 시기에 매우 적합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레저 스포츠 종목의 하나이다. 외발 자전거 타기를 통해 집중력은 물론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생기고 체력이 보강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학교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외발 자전거에 올라타서 중심을 잡고 서기조차도 힘들었는데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참고 연습을 계속 하다 보니 이제는 운동장을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잘 타게 됐다”면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신난다”라고 입을 모았다.

신희섭 교장은 “아이들에게 도전의식과 자존감을 불어넣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위해 외발 자전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