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의 행복택시 이용객이 하루 평균 37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성군은 ‘100원 택시’ 정책을 추진하는 전남도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1200원 요금을 받는 행복택시를 지난 22일부터 운행중이며, 내년부터 요금을 100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30일 전남도와 보성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보성군 행복택시를 이용한 주민은 총 184명에 달하며 운행된 택시는 120대다. 대개 주민 한 명이 택시 한 대를 이용하지만, 2∼3명이 한 대에 탑승하는 때도 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읍·면 소재지까지 버스요금인 1200원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차액은 예산으로 택시업체에 보전한다.

보성군 관계자는 “현재 16개 마을을 대상으로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한 달에 1500만원 가량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며 “내년에 36개 마을로 대상을 확대하고 이낙연 지사 공약대로 ‘100원 택시’를 운영하게 되면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군은 올해 도비 30%, 군비 70%로 부담해 행복택시를 운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00원 택시’를 운행하면 도 지원비 5000만원 외에는 전액 군이 부담해야 한다.

화순군은 주민들이 읍·면내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100원을 내고 읍·면에서 군 소재지로 이동할 때는 승객 1명당 1200원을 지급하는 ‘100원 효도택시’를 운행한다. 승객수에 관계없이 택시 1대를 이용하면 1200원을 내는 보성 행복택시와 달리 3명이 택시 1대에 탑승해 군청까지 갈 경우 3600원을 내야 하는 식이다. 화순군은 다음달 관련 조례가 통과하면 12월부터 ‘100원 효도택시’란 이름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내년에 11개 시·군을 선정해 ‘100원 택시’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재정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현석기자cha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