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소년들의 야외 현장학습과 수련활동에 이용되는 장흥 ‘남도 국제교육원’(청소년 수련원)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립대학은 지난 2010년 3월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 위치한 옛 장흥 도립대학(폐교)에 전국 중·고교생들의 현장학습과 수련 활동장으로 이용한다는 취지로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도 국제교육원’을 개설, 1년 후 (사)남도 청소년문화진흥원(대표 김화인) 측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 도립대 측은 위탁운영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서를 위조한 무자격자를 대표자로 선임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소년지도사(3명)와 영양사를 배치해야 하는 기본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도립대 측은 (사)남도 청소년문화진흥원 실제 운영대표인 김모씨가 간호교사 자격증 소지자임에도 허위 경력증명서를 위조한 것을 묵인한 채 수련원 대표로 선임했다. 사후 관리주체인 장흥군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지난 5월 20일자로 김씨의 대표직을 직권취소했다. 그러자 (사)남도 청소년문화진흥원은 운영팀장인 김모씨를 장흥군에 대표로 등록해 놓고 실제로는 김화인씨가 여전히 대표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록된 청소년지도사(2급)인 박모씨와 청소년지도사(3급)인 또다른 김모씨, 영양사인 황모씨 등을 상주 근무시키지 않고 위조한 상황에서 불법 운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부터 우수업체로 등록된 (사)남도 청소년문화진흥원은 조달청 입찰에 참여하고 광주·전남 일선 학교들과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학습과 수련 활동에 나선 대부분의 일선 학교들은 수련원 측에 급식 및 안전사고에 대비해 영양사와 청소년지도사 상주 배치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수의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